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30초 침 삼키기 횟수로 건강 체크?

by hustleman 2025. 4. 11.

 

30초 침 삼키기 횟수로 건강 체크? 암·치매 신호일 수도 (연구 결과)

평소 아무렇지 않게 '꿀꺽' 삼키는 침. 그런데 이 간단한 행위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디스파지아(Dysphagia)'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30초 동안 침을 몇 번 삼킬 수 있는지를 통해 특정 질병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30초 '침 삼키기' 테스트란? (반복 타액 삼키기 검사)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의 '반복 타액 삼키기 검사(Repetitive Saliva Swallowing Test, RSST)'의 기준값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30초라는 제한 시간 동안 최대한 여러 번 침을 삼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20대부터 90대까지 건강한 성인 남녀 280명을 대상으로 이 테스트를 진행하여 연령과 성별에 따른 평균 횟수를 조사했습니다. 이는 삼킴 기능(연하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2. 연령/성별 '정상' 횟수는? (연구 결과)

연구 결과, 30초 동안 침을 삼키는 횟수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령대 평균 침 삼키기 횟수 (30초)
20~39세 8.5회
40대 8회
50대 7회
60대 6.7회 (7회 미만)
70대 6회
80대 이상 4.3회 (4회 이상)

전체 참가자의 평균 횟수는 약 7회였으며, 나이가 들수록 삼키는 횟수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나이가 들면서 인후 근육에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모든 성인의 건강 기준을 '최소 3회'로 보던 것보다 더 세분화된 기준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한,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는데, 남성(평균 7.6회)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이 삼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3. 침 삼키기 어려움, 건강 적신호일까?

그렇다면 이 연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단순히 30초 안에 침을 특정 횟수만큼 삼키지 못한다고 해서 바로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의 자료에 따르면, 침을 포함한 무언가를 삼키기 어려운 증상(연하곤란) 자체는 다양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비교적 가벼운 질환: 역류성 식도염, 인후염, 편도염 등
  • 심각할 수 있는 질환: 구강암, 식도암, 인후암 등 / 치매 / 폐 질환 (흡인성 폐렴 등) / 신경계 질환 (뇌졸중, 파킨슨병 등)

실제로 연구진은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이 초기에 침 삼키기 어려운 증상을 느꼈으나, 이를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친 안타까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즉, 지속적인 삼킴 곤란이나 불편감은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나이 들면 왜 삼키기 어려워질까?

연구진이 언급했듯이, 나이가 들면서 삼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목과 식도의 근육 약화, 신경 기능 저하, 침 분비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젊었을 때보다 삼키는 힘과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상적인 노화'의 범위를 넘어 심한 불편감을 유발하거나 특정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5. 중요! 자가 진단 아닌 '참고' 지표일 뿐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 이 '30초 침 삼키기 테스트'는 절대로 스스로 질병을 진단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단순 참고용: 이 테스트 결과는 자신의 삼킴 기능이 연령대 평균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수준인지 참고하는 정도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 횟수보다 '증상'이 중요: 평균 횟수보다 적게 삼켰더라도 평소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횟수는 정상 범위라도 침을 삼킬 때 통증, 이물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이 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컨디션 영향: 긴장 상태, 구강 건조 상태 등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전문가 진단 필수: 삼킴 곤란이나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횟수에 상관없이 반드시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등 관련 진료과 의사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30초 침 삼키기 횟수' 연구는 우리의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건강 상태에 대한 작은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테스트 결과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에 귀 기울이고, '침 삼키기'를 포함하여 어떤 불편함이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자가 진단이 아닌, 전문가와의 상담과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잊지 마세요!